20190403-29살-평범한 마케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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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90403-29살-평범한 마케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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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약

1. 고객 주간미팅
2. 주간 피드백 대응
3. 이발
4. 아로 만나기
5. 교육 자료 만들기

10시부터 시작하는 아침회의는 나에게 꿀이다. 매주 수요일이되면 미팅을 한다. 물론 대부분은 하지 않지만, 요즘 이 미팅을 시작하고 더 성장하는 느낌이 드는 건 확실하다. 마케팅에 있어서 스토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겪고 있는 순간이다. 

기분이 좋았던 부분은 논리가 점점 살아나고, 고객 만족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신뢰가 쌓인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이다.

마케팅이든 어떤 일이든 신뢰가 무너지게 되면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일이 참 피곤해진다는 걸 알았다. 늘 그렇지만, 패배와 실패에서 성장을 느끼는 “나”의 모습에서 가끔 존경함을 느낀다. 멘탈이 강한건지 뻔뻔한건지 다 지나갈 일들이라고 생각하며 일을한다.

오늘 점심 식사를 하고 걷다가 이발하고 싶은 욕구가 막 올라왔다. 그래서 회사앞에 새로 생긴 미용실에 가서 예약을 했다. 조금은 묵직하고, 조용하고 지적이며 어른 스러운 말투로 말이다. 얼마나 우스웠을까 ㅎㅎ;;

아무튼 이발할 생각에 약간은 들뜬 상태로 오후 업무를 했다. 끝내지 못한 업무도 많지만, 나의 인생을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칼퇴했다. 

칼퇴하는 기분은 항상 다르다. 오늘 느끼던 감정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음... 왜일까 ?

아 맞다... 오늘 교육 자료 만들어야되지.. 

교육 자료를 만들어야하는걸 깨달은 순간 으..하면서 머리가 아팠다.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나의 지식을 나눠준다는건 참 힘든 일인것 같다. 어떻게 말해야할까 어디서 부터 알려줘야 잘 이해할까 를 무한 반복하며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다.

아로를 만나 저녁식사로 치킨을 뜯었고, 일을 시작했다. 잘된다. 이발하며 머리속에서 정리했던 내용들을 꺼내기만 하면 됐다.

 

50% 쯤 만들었나 ? 머리가 굳었다. 오늘 써야할 에너지를 다 쓴 느낌이었다. 그래도 해야할 일이니까 좋아하는 일이니까 잠시 쉬고 다시 시작했다. 

100% 완성을 하고 다시한번 곱씹어 본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뭐지 ? 이걸 통해서 뭘 얻어갈 수 있는 거지 ?

100점 짜리는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자료라고 억지로 생각하며 저장을 누른다.

가끔 나는 대충하는 습관이 있다. 이정도면 되겠지 하면서 말이다. 그럴때면 현실적으로 객관적으로 한 10%이상 부족한 상황인걸 나 자신은 안다. 괜찮다. 나머지는 내일의 내가 잘 해낼 수 있기에 긴장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높고 약간은 거만한 나는 이럴땐 참 스트레스를 안받는거 같다.

그리고 오늘 휴가를 신청하기위해 아로와 날짜를 잡았다. 대출이며 행정업무며 처리하기 위해서는 둘이 같이 휴가를 써야한다.
속해있는 분야가 다르고 하는 일의 범위가 다르다 보니 약간 기분이 상하는 시간이 있었다. 서로의 업무를 이해 못하는 것이다. 내생각에는 말이다. 난 이래서 이날 못써 , 이날은 이래서 안되고 라고 말했고 최대한 이해해주지만 뭔가 딱 봐도 조금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내가 설명을 잘 못하는 것도있고 ㅎㅎ;; 아무튼 오늘도 칼로 물을 베며 앞으로 나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기특하다.

그리고 오늘 신조어를 알려줬다. “흙흙....모래모래” ..? 슬플때 쓰는 신조어라는데 얼탱이가 없었다. 나도 젊은데 요즘 애들은 더 어려운 말을 쓰는 거 같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다 보니 오늘 하루도 끝나간다. 오늘은 잘 살았나? 잘 살았다. 노력했나 ? 노력하는 하루 였다.

조금만 더 세밀하고 조금만 더 계획적인 성격을 가지고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하면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나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나야 고생 많았다 !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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